3월... 이제 몇일 후면 3월의 중간을 찍을 시점인데... 이렇게 눈이 많이 와버리면...훗 계절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이다. 도서관 앞을 가득 메운 눈가루 나무들은 마치 밀가루를 뒤집어 입은 튀김처럼 바삭바삭해 보인다.(좀 유치하면서도 꽤 시적인 표현이다. 동시에 어울리겠어 ㅉㅉㅉ) 다시 사무실로 올라와 한 컷 찍어본다.아름다움을 아름답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입술과 혀, 그리고 그걸 조종하는 나의 심장과 뇌가 조금은 원망스럽다. 왜 이렇게 된걸까? 나를 원망해보지만 그닥 심각하지는 않다.요즘처럼 무미건조한 날에는 또 다른 실패를 맛보려고 준비하는 나를 보곤한다. 그래 좀 더 실패하자, 좀 더 쓰라리자, 그래야 나중에 마음껏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테니까.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렸다. 몇년째 솔로부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건지 한탄하며 내리는 눈을 원망했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눈은 연말을 기점으로 계속 내렸고, 기온마저 뚝~!!! 떨어졌다. 더 이상 눈이 내린다고 조아라~ 하는 사람은 없었다. 차들은 얼어붙은 도로에서 빙글 빙글 춤을 추었고, 지하철 마저 때마침? 불어닥친 동장군의 기세로 얼어붙어 움직이질 못했다. 차들도 눈에 덮여버렸고, 운전하다 말고 길가에 차를 세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눈이 그치고 일주일이 지나가지만 눈은 녹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기온 영하 10도를 기록했고, 철원은 영하 26도라는 살인적인 추위를 기록했다. 하루빨리 눈이 녹고 봄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위성에서 촬영한 한반도 사진... 눈 ..
2009년은 유난히 빨리 지나간듯 하다. 앞으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간은 더 빠르게 지나가겠지?? 2009년 크리스마스에 난 10년 전부터 교회에서 알게 된 친구 세명과 함께 오붓한? 자리를 가졌다. 얼마전 여동생을 시집보낸? 프랑스 유학생 ㅋ 고한진 군이 크게 한 턱 쏘겠다고 나섰던 간만의 친구들과의 외식시간...항상 마트 지하에 위치한 마트 정식(번호표를 받았다가 자신의 번호가 뜨면 받아먹는...)에 익숙한 우리에게 이날은 정말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없었다. 큰 맘 먹고 롯데마트의 '알레스카(해산물뷔폐)'를 강추 했지만...가격이 비싼 관계로...한진군은 우리를 그보다 약간은 저렴한 '애슐리' 레스또랑?으로 안내를 했다. BUT! 하지만 크리스마스 오후에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우린 1시간 30분을..
아직도 이곳이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는 대출이자의 압박과 아직도 남은 수백만 원의 등기비... 물질적인 부담감 외에 내가 이런 집의 주인의 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혼자만의 혼란 속에서 오는 두려움 때문이리라... 우남 퍼스트빌... 양주 고읍신도시의 한 부분... 그리고 박인철이라는 이름으로 갖게 된 생애 첫 나의 집. 많은 의미가 부여되고 그만큼 많은 부담감도 내 안에 존재한다. 퇴근길 아파트 입구에는 '입주를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집에서는 또 몇 년이나 머물 것인가? 언제까지 머물 것인가? 그날이 당장 내일이라고 해도 감사와 기쁨으로 지금의 나의 환경을 누려보자. 그것이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일 것이다. 깊은 한숨과 고된 얼굴은 이제 그만~!!! 따듯한 나..
2001년 10월 경으로 기억한다. 가을이었음에도 무척이나 싸늘했던 경기도 산골 공기... 그 당시 내가 대학교 4학년. 처음 이곳 경기도 양주군 산북리?로 이사왔던 첫날, 난 집으로 가는 버스를 잘못타서 학교에서 집까지 3시간30분동안 양주를 빙빙 돌아야 했다. 세월은 흘러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8년동안 나에게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동일하게 이곳 양주 산북동 한승아파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8년전 대학생 신분에서 이제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아저씨가 되어 있고 이곳에 살면서 다녔던 직장만 총 4곳이다. 2시간 반이라는 출근시간을 기록했던 서초구, 그리고 거의 1년간 자취를 하게 만들었던 한세대학교 재직시절 등등등... 비포장도로의 모래 먼지를 뒤집어 써야 들어올 수 있었던 아파트 앞 도로..
10월 의 어느 금요일 저녁... 친구 넷과 함께 제부도로 떠났다. 차는 무지 막히고... 조금은 짜증 섞인 모습으로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드디어 제부도에 도착했다. 제부도 가면 '조개구이' 먹어야 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아니면 우리가 집을 잘못 들어간 것일까? 5만 원이면 충분히?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메뉴판을 보고 움찔 놀랬다. 넷이서 ~ 8만원 이라고 쓰여 있던데.. 거참... 차라리 서울에 유명한 조개구이집을 가지... 쩝 재미있는 건... 인터넷에서 이곳 조개구이 집에 대한 댓글들... 아무래도 지들이 썼거나 가족이 쓴 듯... 조개 무한리필(?) 된다. 근데 그 조건이 재미있다. 불이 꺼질때까지...쩝, 처음부터 불은 약했다. 그래서 덜 익은 조개만 멍~ 하니 보다가 주인 아줌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