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제부도 여행

10월 의 어느 금요일 저녁... 친구 넷과 함께 제부도로 떠났다.
차는 무지 막히고... 조금은 짜증 섞인 모습으로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드디어 제부도에 도착했다.
제부도 가면 '조개구이' 먹어야 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아니면 우리가 집을 잘못 들어간 것일까?

5만 원이면 충분히?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메뉴판을 보고 움찔 놀랬다. 넷이서 ~ 8만원 이라고 쓰여 있던데.. 거참...
차라리 서울에 유명한 조개구이집을 가지... 쩝

재미있는 건... 인터넷에서 이곳 조개구이 집에 대한 댓글들... 아무래도 지들이 썼거나 가족이 쓴 듯... 조개 무한리필(?) 된다. 근데 그 조건이 재미있다. 불이 꺼질때까지...쩝, 처음부터 불은 약했다. 그래서 덜 익은 조개만 멍~ 하니 보다가 주인 아줌마에게 " 저기, 저희 리필해 달라는 말 안 할 테니까요, 여기 불 하나 더 넣어주세요" 했더니 아줌마 표정이 진작 그러지... 하는 표정. 6만 5천원을 아쉽게... 지불하고 다행히 마트에서 구입한 돼지고기 두 근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숙소로 고고~!!

그때 시각이 12시10분 쯤...
숙소 사장님이 너무 늦은 시간까지 고기 구워 먹긴 어렵다고 새벽 1시면 마무리해달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속전속결로 고기를 구워 입에 넣었다. 이게 익은 건지 탄 건지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김치에 싸서 상추에, 그리고 꺳잎에 싸서 입 속으로 욱여넣었다. 나름 맛있었다. 특히나 방금 전 먹었던 조개에 비하면 말이다.

고기도 먹고 바다구경? 도 할 겸 숙소 앞으로 나온 산책로? 아니 다리를 거닐었다. 새벽 1시에.. 컥

새벽 2시까지 거닐었고, 다들 너무 피곤했는지 숙소로 들어오자마자 잠들어 버렸다.
파도소리에 잠을 깼고 아침이었다. 어제 뻘이었던 숙소 앞에는 바닷물이 몰려 들어와 있었다. 새벽에 들었던 그 파도소리는 참 인상적이었다. 상상해 보라 시끄러운 알람시계 핸드폰 알람 벨소리가 아닌 파도소리에 눈을 뜨고 바닷가를 바라보는 상쾌함이란...ㅎㅎㅎ 하지만 내 옆자리엔 얼굴이 퉁퉁 부어있는 곧 삼십 대 중반이 되어버릴 두 명의 유부남과 한 명의프랑스 유학생이 누워 있었다.. 커허

떠나기 전 숙소 앞 바닷가를 걷다가 사진 촬영 ㅋㅋ
재미있다. 각자 개성이 강한 녀석들. 사진에 나온 두 친구는 둘 다 공무원이다. 결혼하신 유부남들...

제부도를 떠나기전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로운 대화의 시간? 카메라를 들고 있는 우리의 고라니... 이제 다음 주면 다시 프랑스로 공부하러 떠난다. 이 친구들을 알게 된 지도 10년 정도 되어 간다. 짧아서 아쉬웠고, 더 재밌지 못해서 아쉬웠던 10월의 어느 늦은 가을 제부도 여행이 이렇게 끝이 났다. 또다시 만나게 될 그날을 생각하며~ <20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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