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크리스마스

2009년은 유난히 빨리 지나간듯 하다. 앞으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간은 더 빠르게 지나가겠지??
2009년 크리스마스에 난 10년 전부터 교회에서 알게 된 친구 세명과 함께 오붓한? 자리를 가졌다.

얼마전 여동생을 시집보낸? 프랑스 유학생 ㅋ 고한진 군이 크게 한 턱 쏘겠다고 나섰던 간만의 친구들과의 외식시간...항상 마트 지하에 위치한 마트 정식(번호표를 받았다가 자신의 번호가 뜨면 받아먹는...)에 익숙한 우리에게 이날은 정말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없었다. 큰 맘 먹고 롯데마트의 '알레스카(해산물뷔폐)'를 강추 했지만...가격이 비싼 관계로...한진군은 우리를 그보다 약간은 저렴한 '애슐리' 레스또랑?으로 안내를 했다.

BUT! 하지만 크리스마스 오후에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우린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 간신히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기다림은 지루했지만, 마트에서 함께 구입한 이태리 산 와인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홈플러스 중계점에선 와인 코너의 와인을 구입한 후 5천원의 세팅비만 내면 애슐리에서 음식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고 써 있었다. 그래서 구입했건만 막상 식당에 들어서니 5천원에서 만원으로 올랐다고 하더라 어이없었지만 기분상하지 않으려고 따지지 않고 만원을 내고 잔 4개를 받았다 후~) 

애슐리는 여러번 와봤지만 1만원이 좀 넘는 금액으로 나름대로의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물론 샐러드 바의 음식의 좀 짜다거나 질리기 쉬운 음식 위주이긴 하지만, 만원이상을 더 내야 하는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하면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고급으로 여겨지는 대부분의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이 외국에선 저가형 식당이라는 사실이라는 게 참 우습기도 하고... 한마디로 KB헤븐-김밥천국이 다른 나라에서 고급 식당으로 여겨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좀 어이없지 않겠는가?)
이날도 어김없이 4접시를 넉넉하게 먹어주고 충분히 떠들고, 즐기고 돌아왔다. 20대에는 5접시 이상은 문제 없었는데... 나이에 따라 뱃고래도 줄어드나보다. 

와인을 손에 들고 셀카놀이에 집중하고 있는 낼모레 삼십대 중반 아저씨들. 녀석들과 함께 하는 건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다. 서로 씹어도 상처나지 않고 금방 이라도 터질듯한 웃음의 요소들을 충분히 간직하고 있는 친구들. 자주 볼 수는 없어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200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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