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간다 간다 이야기 했던 일본여행을 2015년 9월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처음 여행 이야기가 나왔을 때, 예상대로 아버지는 가지 않겠다고 하셨지만 어머니와 나의 설득 끝에 백기를 드시고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조금은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하기 위해 우리는 새벽부터 서둘러 인천공항에 가야 했고, 새벽 4시경에 양주를 출발,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7시 1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2시간 가까이 기다리면서 이렇게 이른 시간에 공항에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그렇게 지루하지 않은 출국 수속이 끝났지만 졸음이 슬슬 오기 시작했다. 조카 루빈이는 물만난 물고기처럼 공항 곳곳을 누비고 다녔고, 4일간의 일본 여행이 녹녹치 않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해주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항에 가면 꼭 이런 풍경의 사진을 찍는데, 영화 "인 디 에어"의 영향이 크다. 여행 출발 전 공항의 모습은 평화롭고 온기가 느껴질 정도로 차분했다. 모든 여행의 시작은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이겠지만, 부디 4일간 아무 사고 없이 즐거운 추억만 만들고 오기만을 기도했다.

일본에 도착해 렌트카를 빌리고 제일먼저 방문한 곳은 쇼핑몰?이었고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 식사를 위한 장도 보았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 함께 앉아서 식사할 공간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대부분 2~4인석이고 6명 이상이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은 거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일자로 앉아서 식사를 하는 웃지 못할 광경도...


점심을 해결하고 제일 먼저 이동한 곳은 아직도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아소산 지역이었다. 멀리 보이는 화산재와 넓디 넓은 벌판이 인상적이었고, 한국과 비교하자면 숲과 나무들이 너무 깔끔했다. 관광객들이 꽤 많이 와 있는 듯 한데 질서 있고 평온해 보였다.

아소산을 배경으로 혼자 셀카 한장 찰칵!!!, 표정이 말해주듯이 좀 피곤했는지 나의 특기인 투덜거림이 시작되었다. 여행이라 하면 편안하고 느긋하게 즐겨야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제대로 누리지도 즐기지도 못하는 내 모습이 좀 짜증스럽다.

여행 첫날의 숙소는 쿠로카와 지역의 산기슭에 위치한 통나무집. 작아보이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가격도 저렴한 걸로 알고 있고, 내부에 온천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통나무집 주변의 산책로가 더없이 좋아서 가족끼리 이용하기에도 좋은 편이다. 단, 높은 곳에 있어서 차로 꼬불꼬불 좁은 비탈길을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겠다. 이곳은 영국인 남자와 일본인 안내가 운영하는 곳으로 예약 하기가 쉽지 않다고 누나에게 들었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첫날밤은 저물고 있었다. 마트에서 사갖고 간 음식들을 데워서 저녁 끼니를 해결했다. <20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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