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신중한, 때로는 너무 과묵한 혹은 무표정이거나 표현할 줄 모르는...나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내 자신이 이런 문제를 알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면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 왠지 이런 확신을 포기하거나 없애버리면 모든게 망쳐질 것만 같은 신중함이 나의 옆구리를 다시금 찔러온다. 무질서한 장면을 혀를 차며 걱정하는 근심, 그냥 지나치거나 남의 일이니 신경쓰지 말자 라고 편하게 생각하면 그 모든것이 아무 어려움 없이 지나갈텐데...걱정해주고, 고치려고 하고 바꾸려고 하다가 결국 [나 자신의 문제]로 돌아와버리면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 뿐이다.

그래서 그나마 찾은 방법이 바로 '이중인격'. 그러나 이 역시 나 자신에게는 나만의 룰을 피해나가는 비겁한 행위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이중인격을 넘어 다중인격까지 도달하면 나아지려나? 세상의 이중인격자들을 바라보면서 "나만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자기반성은 나를 다시 '이중인격'의 연못속에서 다시금 끌어올린다.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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