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본 부산국제영화제 03

부국제 개막작이었던 '어쩔 수가 없다'의 감독 배우 인터뷰

오전 영화를 보고 나오니, 영화의 광장?에서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인 '어쩔 수가 없다'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이 나와서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갖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그보다 해장도 하고 배고픔을 해결해야 했기에 멀리서 사진 한잔 찍고 식당을 향해 달려갔다.

 

점심으로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가져간 태블릿에 일기도 쓰고, 이것 저것 끄적거리다가, 오후 영화를 보기 위해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부국제'는 영화의 전당에서만 열리는 행사가 아닌, 센텀시티 인근의 여러 극장에서 함께 진행되는 영화인들의 축제였다. 부산 센텀시티에 있는 롯데시네마에는 영화 시작 한참 전부터 많은 영화 매니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몇 좌석 남지 않은 영화들의 현장 구매도 진행 중이었다. 

 

영화 '윗집사람들'의 GV

나의 '부국제'의 두번째 영화였던, 하정우 감독의 '윗집 사람들'. 영화는 하염없이 웃겼고, 하정우 특유의 개그 코드가 적중한 느낌이었다. 사실, 최근에 개봉했던 하정우 감독의 '로비'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데, '윗집 사람들'은 뭔가 금기를 깬 듯한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의 소재를 살펴보면, 이 영화가 과연, 보수적인 대한민국에서 상영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더럽지 않고, 거부감없이 웃음으로 승화시킨 부부관계? 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영화가 갖고 있는 힘이자 매력이 아닐까 판단했다.

 

부국제와 함께 했던 부산 여행은 또 이렇게 저물고 있었다. 사진은 영화 본 다음날 새벽 사진. 언젠가 또 부산에 올 일이 있겠지?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도 만날 수 있으리라. 많은 생각과 추억으로 남았던 2박 3일 간의 부산 여행. 나름 만족하고 즐거웠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