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내가 새벽부터 저녁까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 머무는 동안 누나,매형은 부모님을 모시고 근사한 일본식 식당에서 여유있는 식사와 마사지를 즐기셨다고 한다. 함께하진 못했지만 마사지에 만족해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뵈니 나도 흐믓했다.
이틀 간 머물렀던 호텔을 떠나기 전 아침 조식을 함께 했다. 아침이라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음식의 퀄리티가 나쁘지는 않았다. 해산물을 잘 먹지 못하는 나에게 그림의 떡인 값비싼 음식들도 제공되었다.

3일째, 조식을 먹고 약간의 휴식을 마친 우리 일행은 2팀으로 나뉘어 움직였다. 마지막 하룻밤을 머물기 위한 또 다른 숙소(온야도 노노 난바 내추럴 핫 스프링)에 짐을 맡기러 매형과 내가 한팀, 부모님과 조카 그리고 누나가 오늘의 첫 일정인 '오사카 주택박물관' 방향으로 먼저 이동하는 한팀으로 나뉘어 움직였다. 매형과 새로운 호텔에 짐을 맡기고 박물관 초입에서 합류했다.



주택박물관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실내 공간에 일본의 근대 주택의 역사화 생활문화를 생생히 남아냈다.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도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복궁에 가면 한복을 빌려입듯이 여기도 기모노를 빌려입고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여자분들과 조카만 갈아입고 사진 한장 찰칵 ! ㅋㅋ

주택박물관 일정에서 많이 지치신 부모님을 모시고 주변 카페를 찾아봤으나 쉽지 않았다. 다행히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카페를 찾아 약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다. 날이 생각보다 더웠다. 11월인데... 한국의 9월 날씨 같았다. 카페에서 잠시 쉬고 다음 일정으로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 전망대'로 향했다. 이때부터 부모님과 누나 조카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고 나와 매형은 지하철을 탔다. 젊은 사람도 걷기에 꽤 긴 시간인데 부모님 두분은 잘 버티어 주셨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우메다 지역에 많은 쇼핑몰 지하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간다는 후쿠아 쇼핑몰 지하 이즈모 장어덮밥집. 30분 정도 줄서서 기다렸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밥을 거의 남겼다 ㅜ.ㅠ 알고 보니 옆테이블커플은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 먹는데도 절반은 남기던데. 쩝. 식당 입장할 때, 알아듣기 힘든 일본말로 '1인당 1음료'는 무조건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중에야 이해가 된 것이다. 메뉴는 1인당 각각 시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음료라도 하나는 무조건 시키라는 소리였다. 양은 정말 많았고, 맛은 뭐 기가막히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장어 시세를 모르는 나 대신 우리 누나 왈, "한국에서 이정도 장어 먹으려면 배는 내야 할거야"라며... 마지막날 저녁식사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고 오사카 주유패스의 옵션 중 하나인 톤보리 리버크루즈를 타러 밖으로 나왔다. 아버지는 피곤하다며 주무시고, 어머니 모시고 누나 내외와 조카까지 함께 했다. 오사카 하면 생각난다는 그 '글리코상'앞에서 가족 사진도 찍고, 피곤해도 함께 어울려 다니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자꾸 마음이 아파온다. 더 건강하실 때, 자주 모시고 다닐껄 쩝.

3박4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들어가고 있다. 10년전 후쿠오카 때보다 더 나이드신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꽤나 마음 아팠던 여행의 기억이 오래갈 듯 하다. 내친 김에 내년에도 부모님 모시고 일본을 한번 더 올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우리 가족의 11월 오사카 여행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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