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아버지를 설득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나는 안간다, 예약 해놓은 거 있으면 내가 돈 주마~!!" 하고 큰소리를 치셨는데 여행 출발일 열흘전?에 다행히 함께 하시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가족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 지역이다. 빨리 걷는 게 어려우시고 오래 걸으면 금방 피로하신 두분의 부모님이 가시기에는 좀 어려운 여행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걱정부터 앞섰지만, 일은 쭉쭉 진행되었고, 출발일 아침 아니 새벽 4시 반 경기도 양주를 출발했다. 하필 이날부터 아침기온이 거의 영하로 가까이 떨어져서 날이 추웠고, 새벽시간 이동이라 조심 조심 운전해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 짐을 부치고, 카페 앞 의자에 앉아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했다. 4일간 아무 사고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다녀올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여행의 시작을 기다렸다.

아침 6시반, 분명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인천공항에는 비행기 타러 나온 여행객들로 붐볐다. 출근하기 위해 잠을 깨는 시간에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얼핏보면 비슷하지만, 위 사진은 인천공항이고 아래 사진은 오전 10시의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 옆 기차 터미널 모습이다. 1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시간, 큰 문제없이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보름전부터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공부했던 내용을 실습하는 것만 남았다.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 가족이 선택한 것은 라피트 특급열차 였다. '특급'이라는 단어처럼 고급스런 외관에 내부도 깨끗하고 쾌적했다. 지정 좌석이라 자리에 앉기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한국의 KTX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급행 지하철보다는 살짝? 비싸지만 그래도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이 교통편을 선택했다.


라피트를 타고 오사카 난바역까지 45분정도 걸렸다. 4일간의 여행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난바? 남바? 이 주변을 많이 돌아다녔는데 난카이 난바역과 오사카 난바역은 연결된 거대한 역사처럼 보인다. 자세한 건 나보다 오사카에 대해서 더 잘 아는 분들이 알려주겠지만, 마치 한국의 시청역과 종로 그리고 을지로 일대를 생각할 수 있겠다. 기차역에서 내려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잠시 배회하다가 들어간 우동집.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은 유명한 사누키 우동체인점 '마루가메세멘'이었다. 익숙치 않았던 주문방식... 우동을 먼저 주문하고 우동과 곁들일 덴부라와 오니기리 등을 골라서 담고 함께 계산하는 방식. 직장인들이 많았고 한국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서둘라 밥과 우동을 담아서 계산하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일본 간장? 베이스의 음식들은 약간 짜기도 했지만 깔끔함 그 자체였다. 그렇게 점심을 무사히? 해결하고 다음 일정을 진행했다.

숙소의 입실시간은 오후3시, 점심을 마치고 난 시간은 오후 1시가 덜 된 시간이었다. 역에서 숙소까지는 도보로 18분. 무거운 짐과 부모님의 나이를 생각해서 택시 한대로 4명이 짐을 싣고 이동하고 매형과 누나가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문제는 잡아탔던 일본 택시의 기사 할아버지, 손을 무척이나 떨면서 운전을 하셨는데 지도까지 보여주며 친절하게 알려줬건만 전혀 잘 못 알아듣고 숙소에서 600미터나 떨어진 곳에 우리를 내려줬다. 어머니는 힘든 걸음으로 15분이나 더 걸어서 숙소로 이동했고, 일본 특유의? 골목은 걷기 좋지 않게 협소했다. 속이 터졌지만 어쩔 수 없었다. 10분도 안걸리는 택시 이동에 1만 7천원을 냈고 15분이나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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