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BA를 나와 저녁식사를 하고 다음날 마지막 도서관 투어를 이어갔다.

OBA에 이어 다음으로 방문한 도서관은 De Nieuwe Bibliotheek !!! 그냥 알메르 도서관이라고 불렀다.날씨도 너무 흐리고 비도 추적추적 떨어져서, 분위기가 좀 우울모드다 ㅎㅎ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무슨 쇼핑센터 같은 느낌. 그도 그럴것이 이 도시의 주요 공공시설(시청, 보건소, 영화관 등)이 밀집해 있는 곳에 도서관이 떡~!!! 하니 위치해 있다. 정말 다양한 목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새롭게 갖게 해준 도서관이다.


흡사 대형서점보다 더 이쁘고 생동감 있게 자료를 배치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접근도 흥미롭게 나열해 놓았다.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은 친근하고 화려하고 그리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도서관은 또 다른 아이들의 놀이터였고, 가족들의 서재였으며,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드는 창작 공간과도 같았다.

알메르가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현대적 도서관의 이미지라면, 마지막으로 찾았던 DOK도서관은 아날로그적 감성이 풍부한 한편의 그림같은 도서관 이었다. 곳곳의 가구와, 조명, 그리고 공간 구성은 이곳이 마치 예술가의 작업실 같은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이 계단 밑에는 피아노가 있고, 이곳에서 어르신들의 댄스 공연도 진행된다.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취미활동 등이 가능한 모두의 일상 공간. 그게 바로 네덜란드 도서관이 지향하는 비젼이다. 책을 읽으러, 공부를 하러 오는 도서관만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러, 음악 감상을 하러, 영화를 보러, 사람을 만나러, 차를 마시기 위해, 노래를 하기 위해, 춤을 배우기 위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도서관인 것이다.

세상과 단절된 느낌의 공간이 아닌, 세상과 어우러져 언제든지 모든 것을 품어 줄 것 같은 마을의 중심 공간. 네덜란드에서 도서관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암스테르담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나? 고급? 중식집에서 강을 배경으로 암스테르담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한장. 중식집의 음식 맛은 정말... 아니올씨다 였다. 외국에 나와보니 맛있는 게 너무 많은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다 싶었다. 우리의 여행 일정은 이렇게 저물어 갔고, 무려 2년 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사진과 나의 소회를 정리하게 되다니...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제 내년부터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는 상황까지... 코로나19 때문에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다시 방문하면 사랑스런 저 두 도시를 잊지 않고 꼭 찾아갈테다.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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