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좋아하는 원일이 녀석의 제안으로 주일날 오후에 모였다. 모든 준비는 원일이가 해오고 나머지 4명은 몸만 갔다.

너무 오랫만에 만난 녀석들이라 어색하기도 할텐데... 캠핑장으로 이동하는 맹꽁이?열차 안에서 다같이 사진 한장 찍었다. 다시 20여년 전 고딩때로 돌아가는 기분이랄까?

캠핑장은 주말 치고는 한가한 편. 다들 하룻밤 자고 갈 준비를 하고 왔지만 우리는 해가 떨어지면 귀가해야할 몸들이라 서둘러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한쪽에선 곱창을 굽고 다른 쪽에선 목살과 삼겹살을 구워내는 우리들. 적당한 양으로 고기도 다 먹고 곱창도 맛있게 해결했다. 미세먼지 종일 나쁨으로 뭔가 안개가 낀 듯한 뿌연 날씨였지만, 나름대로 자연을 즐기고 추억도 되씹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금새 해가 머뭇 머뭇 지고 있었다. 노을이 참 보기 좋게 그려지는 걸 보니 여기가 왜 노을 공원인지 알 것 같았다.

밤이 깊어갈수록... 아니 오후 5시 반 정도 되니 이렇게 어두워져갔다. 너무 짧게만 느껴졌던 시간들.

더 깊어가는 밤. 늦어지기 전에 후다닥 짐을 쌌다. 원일이는 이날 장비를 참 많이도 갖고 왔다. 아마 그중에 3분의 1은 제대로 풀어보지도 못했다.

캠핑장을 내려와 지하철역까지 걷고 있는 우리들. 빠박머리 고딩때를 보내고 얼마지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나이가 벌써 마흔하고도 중반이니... 시간의 허망함과 겨울로 접어드는 저녁 날씨를 원망하며 모두들 자신의 터전으로 걸어 나갔다.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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