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옆길로 난 자전거 도로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겠냐마는, [공공도서관 사서] 라는 직업 덕분에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쉬어야 하는 팔자?를 타고 났다. 평일에 쉬다보니 제대로 여가를 활용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바 날은 흐렸지만 아파트 주변을 산책할 겸 길을 나섰다.

산책하시는 어머니 뒷모습

어머니와 함께 아파트 옆길을 걸었다. 주변은 온통 푸르름?으로 이루어진 시골 고향 느낌이다. 구름이 몰려오는 걸로 봐서 비가 올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산책을 마치고 집에 오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사실 옆의 사진은 출발할 때 사진이 아니라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모습이다. ㅎㅎㅎ 사진을 많이 찍을 생각을 못했다. 아니, 안했다. 날은 서늘했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았으니까...시골길을 따라 내려가면 양쪽으로 무허가? 논밭들이 즐비했고, 어머니의 유일한 놀이터인 텃밭도 그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풍경이다. 이곳에 이사온지도 꽤 되었는데 이쪽 길을 걷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이유는 도시적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산이나 벌판같은 풍경은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어머니와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좋았고, 집안에만 있기에 좀이 쑤셨는데 나와서 운동도 되니 감사의 연발이었다.

텃밭 옆길을 따라 지하철라인을 따라 새롭게 생겨난 자전거 도로. 어디까지 이어졌을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한참을 걸었을까 새로난 자전거 도로의 끝지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이 도로의 끝은 양주시청이었다. 꽤나 걸었는데 고작 양주시청이라니... 아무래도 난 너무 큰 땅 덩어리안에 살고 있나 보다. 그때문인지 뒤돌아 집으로 걸어오는 발걸음은 꽤나 무거웠다. 그래도 운동이라도 했으니 보람있는 평일 휴무였다.  <20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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