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시간을 나름 기대하며 삼척바다 일대를 돌아다녀봤지만, 딱히 맘에 든다고 할만한 집은 없어서, 가장 크고 유명한 '일미어담'이라는 식당으로 발을 옮겼다. 여행전에 살펴봤던 블로그에선 줄 서는 맛집이라고 얘기 하던데 운이 좋았던 것인지,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많아져 바로 줄서는 광경을 보면서 살짝 흐믓하기도...

정식같은 메뉴였던거 같은데... 생선구이와 간장게장이 나왔다. 간장게장은 별로 잘 먹지 않는 음식이라 생선구이를 주로 먹었고, 삼척 간 김에 동해 라는 소주 맛을 봤는데... 이슬이나 처음처럼이 나은 편이다. 그래도 바다를 보며 맛있게 음식을 비우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도 맥주 몇 캔과 간단한 안주로 회포를 풀려 했으나, 피곤한 탓인지 10시가 조금 넘어서 모두 잠들었다. 그좁은 침대에서...

다음날 아침 비가 내릴 듯한 날씨였는데, 촛대바위 쪽과 삼척 쏠비치 방향으로 바다산책을 나섰다. 바다 바람이 시원했고, 파도소리도 마음의 위안을 주는 듯 했다.


첫번째 사진은 아마도 첫날 숙소 도착해서 짐풀고 나와서 거닐었던 바다의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은 복귀하는 날 오후에 걸었던 바다. 신발도 벗고 모래와 바닷물을 느껴보고 싶었다. 왼쪽의 검정비닐은... 삼척 오징어(마른) 사서 터덜터덜 들고 가는 인절미의 뒷모습

서울로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오랜시간 걸었다. 터미널 근처에서 중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올라가면서 먹으려고 김밥 맛집이라는 돼지 분식을 들렀지만... 이미 예약이 다 끝나서 오늘은 김밥을 맛볼 수 없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꽈배기 몇개로 심심한 입을 달랬다.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삼척 버스터미널에 앉았다. 마치 시간여행이라도 하는 것처럼... 1980년대 버스터미널을 보는 듯 했다. 지방은 여전히 과거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만 미친듯이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는 생각도 잠깐 했다. 결국 사람을 위한 전진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이 여행은 언제쯤 끝이 날까? 여행은 무엇때문에 다니는 것일까? 인생 자체가 여행이라는데 나는 여전히 긴장과 안도를 반복하며 마음 편히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걸까? 많은 생각이 혼란스러워 버스에서 단잠을 자는데 방해가 되었다. 삼척은... 자주 갈만한 여행지는 아닌 듯 하다. 편히 쉬고 멍때리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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