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 예민함... 이제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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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운전을 했던 건, 2001년 쯤이었다. 그전까지 운전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집이 경기도 변두리로 이사가게 되면서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했고, 어떻게든 자차를 몰지 않으면 길에서 시간을 다 버릴 정도였다. 당시 대학교 4학년이었던 나는 엄카(엄마 카드)를 빌려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했고, 두달?만에 면허를 취득했다. 아버지가 몰고 다니셨던 오래된 엑셀을 물려받아 집 근처 20키로 이내에서 차를 몰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운전하면서 그렇게 예민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는데, 첫 차를 구입하고 복잡한 서울시내를 비롯한 다양한 도로에서 다른 이들의 무지막지한 운전 행태를 경험하면서... 점점 더 안좋은 예민함을 갖게 되었다. 길게 늘어서 있는 도로의 진출입로를 양심없이 끼어드는 얌체 운전자들을 보면, 화가 나고 양보하기 싫어졌고, 갑자기 끼어드는 등 매너없는 운전자들을 보면 예민함을 심해져갔다. 몇 번 안좋은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나름대로 포기할 건 포기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운전을 하자고 맹세하고 또 맹세한다. 조금 나아졌다 싶으면, 도로 위의 최고 빌런들은 나를 자극해대고, 순간을 참지 못해 입으로 투덜투덜 털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조금만 더 내려놓고, 차분한 드라이버로 변화된 내모습을 기대하며 오늘도 핸들을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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